1) 삼세불(三世佛)이란 과거, 현재, 미래의 부처님을 가리킵니다. 과거 연등불, 현세 석가모니불, 미래 미륵불을 가리킵니다.

  연등불은 석가모니 이전의 부처님으로서 석가모니에게 훗날 사바세계에 부처로 날 것이라고 수기(搜記 예언)를 준 부처님입니다. ‘제화갈라불’이라고도 하는 연등불은 과거칠불(過去七佛) 가운데 한 분으로, 과거세에 진흙길을 지나갈 때 당시 수행자의 신분이었던 석가모니가 자신을 위해 긴 머리카락을 길에 깔아 딛고 가도록 한 석가모니에게 다음 세에 부처가 될 것이라는 수기를 내렸답니다.

  석가모니불은 다들 아시는 바와 같이 인도의 어느 작은 도시국가 왕자로 태어나 삶의 무상함을 깨닫고 출가하여 부처를 이룬 역사상의 인물입니다.

  미륵불은 석가모니에 의해 미래의 부처님이 되리라고 수기를 받은 ‘아일다’를 가리키는데, 현재는 도솔천에서 수행 중에 있으나, 56억 7천만년 뒤 용화세계가 도래하면 미륵불이 되어 강림한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백제의 미소’라고 일컫는 서산 마애삼존불상인데, 삼세불을 조각한 것입니다. 가운데가 석가모니불, 왼쪽이 연등불, 오른쪽에 반가상 모양을 한 부처님이 미륵불입니다.

2) 삼신불이란 법신불(法身佛),보신불(報身佛), 화신불(化身佛)을 가르킵니다. 삼신불 사상은 ‘부처님의 본질은 과연 무엇인가, 부처님은 무엇으로 완성되는가 ?, 부처님은 중생을 위하여 어떻게 나타나는가 ?’하는 원초적인 물음에 대한 해답으로 나온 사상입니다.

  법신불은 영원불변의 진리 자체를 가리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깨달은 내용을 부처님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이를 ‘비로자나불(昆盧庶那佛)’이라고 합니다. 

  보신불은 오랜 수행의 과정과 원력을 거쳐 얻은 공덕을 가리킵니다. ‘노사나불(盧舍那佛)’이 곧 보신불입니다. ‘아미타불’이나 ‘약사불’도 모두 보신불로 봅니다. 약사여래 부처님도 같은 예입니다.

  화신불은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나투신 다양한 모습을 가리킵니다. 흔히 사바세계의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인간으로 태어난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을 가리키지만, 넓은 의미에서는 인간이 아닌 다른 무엇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56억7천만년 뒤에 나투신다는 미륵불은 미래의 화신불인 셈이지요.